드디어 내 차를 샀습니다. 30살이 되니까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거든요. 부모님도 자주 챙겨주실 수 없는 나이고, 남친도 자꾸 내 차 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심하고 얼마 전에 신차를 배송받았는데, 정작 운전을 못 했습니다.
면허는 5년 전에 따기는 했는데, 그때 운전학원을 다니면서도 정말 떨렸거든요. 시험에 붙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손잡은 핸들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차를 사놓고 보니까 진짜 무서웠습니다. 갓길에서도 두 손으로 꼭 잡고 있을 정도였거든요 ㅠㅠ
안양 박달동에서 살고 있는데 차는 샀는데 운전을 못 하니까 진짜 답답했습니다. 차 할부금은 나가는데 택시비는 또 따로 나가고 남친이 이제 내 차 타자면서 자꾸 재촉했습니다. 그러다가 운전연수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양에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해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2시간 기준으로 대략 50만원에서 70만원 정도 선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내 차로 연습해야 하니까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첫 전화에서 '처음이신 분들 많이 봐왔으니까 괜찮습니다'라고 안심시켜주셨거든요. 비용은 12시간에 62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정말 잘한 투자였습니다.

첫째 날 오전에 선생님이 집에 오셨습니다. 차 앞에서 떨리는 손으로 핸들을 잡았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숨을 크게 쉬고 시작해 보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이 한마디가 신기할 정도로 마음을 진정시켜줬습니다.
첫 시간은 집 앞 좁은 골목길에서 시작했습니다. 핸들 잡는 것, 악셀과 브레이크 밟는 타이밍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면허 따고 5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 까먹었더라고요 ㅋㅋ 선생님이 '이게 정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래요'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오후에는 안양 부림동 쪽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 큰 도로에 나갔을 때 정말 손이 떨렸습니다. 차가 지나가는 게 무섭고, 옆에서 오는 차가 신경 쓰였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미러 보고, 신호 보고, 천천히 출발하세요'라고 짚어주시니까 조금씩 감이 잡혔습니다.
둘째 날은 좌회전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신호에 맞춰서 출발하는 게 진짜 어려웠거든요. 타이밍을 못 잡아서 여러 번 실수했는데,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완전히 멈춘 다음에 출발하세요, 너무 서두르지 말고요'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둘째 날 오후에는 처음으로 주차를 배웠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는데, 후진을 몰라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어디를 가리키면 핸들을 꺾으면 되는지 감이 안 왔거든요.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가게 해주셨습니다.

셋째 날에는 드디어 자신감이 조금 생겼습니다. 아침에 집을 출발할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좋아지셨어요'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말에 정말 용기가 났습니다. 이날은 직접 마트에도 들어가 봤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를 골라서요.
마트에서 나오는 길에 평행주차를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거리감이 안 잡혀서 두 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는데, 세 번째에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아요, 이제 충분히 됩니다'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ㅋㅋ
넷째 날은 마지막 세션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혼자 운전하는 기분으로 해보세요'라고 하셨거든요. 직장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실제로 운전했습니다. 신호도 잘 맞추고, 차선 변경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끝나고 선생님이 '충분히 자기 차 다니실 수 있겠어요'라고 하셨을 때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12시간 동안 총 62만원을 썼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 차로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배웠거든요. 이제 남친도 안심하고 내 차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받은 지 3주가 됐는데, 매일 출퇴근을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야간 운전이 무서워서 낮에만 다녔는데, 이제는 밤에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차를 샀는데 떨리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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