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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병원에 혼자 다녀왔어요

천**

우리 아기가 손에 열이 났던 날이 있었어요. 병원을 가야 하는데, 남편은 회사에서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보모님한테 전화도 해봤지만 그날은 일정이 있으셨고, 그 순간 정말 답답했어요. 결국 아기를 안고 버스를 세 번이나 갈아타며 병원에 갔는데, 신생아 때 나온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이런 이동을 반복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이후로 몇 번이나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어요.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야 하고, 소아과 진료도 자주 가야 하고... 그럴 때마다 대중교통으로 몇 시간을 소비하는 거 있잖아요. 안양에서 수원까지 가야 할 땐 정말 멀게만 느껴졌어요 ㅠㅠ

처음에는 남편이 일어날 때마다 함께 가자고 했지만, 그것도 결국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면허증은 있는데 7년을 안 잡은 장롱면허였거든요. 솔직히 처음엔 겁이 많이 났어요. 도로 위에서 사고라도 나면 어쩌지, 그런 생각들이 계속 들었어요. 근데 아기를 생각하니까 겁내할 수만은 없겠더라고요.

안양에서 운전연수를 찾기로 했어요. 검색해보니까 정말 많은 학원들이 있었는데, 시간대가 자유롭고 방문 수업도 가능한 곳을 골랐어요. 엄마들 커뮤니티에서도 추천이 많았거든요. 특히 아이가 있는 상황을 이해해주는 강사분을 원했어요.

안양운전연수 후기

학원에 등록한 첫날은 완전 긴장했어요 ㅋㅋ 강사분이 먼저 "편하게 생각하세요.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첫날은 안양 호계역 주변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차선도 넓고, 신호등도 별로 많지 않은 곳이었거든요. 신발 벗고 액셀 밟는 느낌이 낯설기만 했어요.

처음 출발했을 때, 손떨림이 좀 있었어요. 강사분이 "손가락 펴보세요, 긴장하시면 손에 힘이 들어가거든요" 라고 해주셨고, 그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안양의 한 교차로에서 회전을 처음 해봤는데, 그때 "타이밍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셔도 돼요" 라는 말씀이 자꾸만 생각났어요.

둘째 날은 날씨도 좋았어요. 강사분이 이제 좀 더 큰 도로로 가자고 했거든요. 안양 만안구의 평촌대로 같은 큰 도로로 나갔어요. 차가 많으니까 확실히 신경 쓸 게 많았어요. 차선변경하려고 할 때 "뒷차 속도를 먼저 확인하고, 거리가 충분할 때 천천히 나가세요" 라는 말이 나한테 빡 들어왔어요.

둘째 날 중반쯤엔 한 번 깜빡할 뻔했어요. 신호가 파란불인 줄 알고 출발했는데, 사실 우회전 신호였거든요. 앞에 차들이 나가니까 따라갔는데... 강사분이 웃으시면서 "이거 실수 누구나 해요. 저도 했어요" 라고 해주셨어요. 그 순간 진짜 한숨 놨어요 ㅠㅠ

울산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주변에 대구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안양운전연수 후기

셋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복잡한 구간을 다녔어요. 안양역 주변 거리는 신호등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일요일 오후 2시쯤 수업을 했는데, 쇼핑몰 주변이라 차가 넘쳤어요. 버스도 자주 끼어들고, 택시도 많고... 처음엔 정말 어려워 보였어요.

근데 강사분이 "여기서 배우면 어디든 간단해 보일 거예요" 라고 했고, 마음먹고 따라해봤어요. 버스 앞에서 끼어드는 타이밍, 신호 바뀔 때 출발하는 정확한 순간들... 아직은 어색하지만 반복하다 보니까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수업이 끝나갈 무렵, 강사분이 "이제 괜찮으실 것 같은데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처음엔 겸손하게 "아직 멀었어요" 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7년을 못 잡았던 게 거짓말 같았거든요.

수업을 다 마친 후 혼자 처음 운전해본 날이 아기가 또 컨디션이 안 좋았던 날이었어요. 우리 아기 구급차 불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열이 높았거든요. 진짜 떨리는 마음으로 차에 탔어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렇게만 중얼거렸어요.

안양운전연수 후기

안양에서 의왕 방향으로 병원을 향해 운전을 시작했을 때, 정말 신기했어요. 신호대로 나가고, 차선도 지키고, 안전거리도 유지하고... 모든 게 내가 배운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거든요. 아기가 뒷자리에 있어서 더 신경이 쓰였지만, 그 덕분에 더 조심스럽게 운전할 수 있었어요.

병원 도착했을 때, 아기는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는데 괜찮다고 했어요. 대중교통으로 몇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30분 만에 도착했거든요. 차에서 내릴 때 진짜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이게 다 운전연수 덕분이라는 생각에...

이제는 안양 지역 어디든 자신 있게 가요. 군포, 의왕, 수원까지도 가기 시작했어요. 아기를 안고 버스 갈아타는 고생을 이제 안 해도 되니까 정말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처음엔 두렵기만 했던 도로들이 이제는 익숙해졌거든요.

가끔 생각해보면, 장롱면허로 7년을 낭비한 게 아까워요. 그 시간에 몇 번을 더 수업 받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근데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다행이다 싶어요. 우리 아기가 컸을 때 "엄마는 너 때문에 운전을 배웠어" 라고 얘기해줄 수 있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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