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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댁을 혼자 방문

안**

솔직히 운전면허증을 따고도 5년을 손도 안 대고 있었거든요. 할머니 댁을 가려면 항상 엄마나 언니를 졸라야 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언니, 시간 돼? 같이 할머니 댁 가자" 이러는 게 진짜 미안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엄마가 "너 이제 서른 넘었는데, 혼자 갈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라고 하시는 거 있죠. 그 말에 확 꽂혔어요. 맞다, 이제는 정말 내가 해야 한다고 느껴졌거든요.

근데 장롱면허자들을 봐요. 나 같은 사람들 많죠. 면허는 따놨는데 운전을 못 하는 사람들. 실제로 길에 나갔을 때가 무서워서 계속 미루고 있던 거였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운전연수를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안양에서 살고 있으니까 안양운전연수, 초보운전연수 이런 식으로 찾았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후기를 읽고 또 읽고... 결국 선택한 곳이 안양역 근처 한 학원이었어요. 여자 강사분이 많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어요. 솔직히 남자 강사분이면 어떻게 할까봐 걱정했거든요 ㅠㅠ

안양운전연수 후기

첫 수업 날은 정말 떨리더라고요. 아침 9시에 학원에 들어갔을 때, 손이 떨리고 있었어요. 강사분이 "처음 오신 분이죠? 괜찮아요, 다들 이래요"라고 웃어주셨는데,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어요.

첫날은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안양 신영동 쪽 주택가 골목길에서. 차선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했거든요. 강사분이 "세 시와 아홉 시 방향을 잡으세요"라고 하실 때마다 손에 땀이 났어요.

일단 출발을 못 하겠는 거예요. 내 발이 안 올라가는 거 같고, 클러치를 빼도 차가 안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근데 강사분이 "가만, 천천히, 너는 잘하고 있어"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30분 후에 겨우 움직였어요. 그리고 그 동네 작은 도로를 돌았어요. 정말 느리게, 아주아주 느리게. 마치 거북이처럼. 근데 그게 좋더라고요.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아예 다른 코스였어요. 안양에서 그 대로 나가서 큰 도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차들이 좀 많은 도로를 돌았어요. 신호등, 횡단보도, 다른 차들... 모든 게 무서웠어요.

안양운전연수 후기

근데 두 번째 레슨에서 배운 게 있어요. 강사분이 차선을 변경할 때마다 "거울 먼저, 그 다음 고개를 돌려서 사각지대 확인, 그 다음에 변경하세요"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거든요. 그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어요.

수원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셋째 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비가 왔어요. 4월인데 날씨가 좀 쌀쌀했거든요. 강사분께 "오늘 비 때문에 못 하면 어떻게 되나요?" 라고 물었어요.

"아니야, 비일 때가 더 중요해. 날씨 안 좋을 때 가는 법을 배워야 실제로 쓸 수 있거든"이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다시 용기가 났어요.

마지막 레슨에서는 안양 평촌로 큰 교차로까지 나갔어요. 신호등이 많고 차선도 여러 개이고... 정말 무섭던 코스였거든요. 근데 그걸 혼자 돌았어요. 강사분이 "잘했어, 이제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하셨을 때, 눈이 좀 흘렀어요 ㅠㅠ

수업을 다 받고 일주일 후에 드디어 했어요. 혼자 할머니 댁을 방문한 거예요. 주말 아침 10시쯤, 날씨도 맑고 차도 많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안양운전연수 후기

시동을 걸었을 때, 손이 또 떨렸어요. 근데 이번엔 떨림이 다르더라고요. 무서움이 아니라 설렘이었어요. 내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안양에서 할머니 댁까지 약 20분 정도 걸렸어요. 익숙한 동네를 지나고, 큰 도로도 지나가고, 결국 도착했어요. 할머니가 "우리 손자 나 혼자 다니네!" 이러면서 웃으셨어요.

그 순간이 진짜였어요. 내가 정말 운전하고 있다는 게. 면허증만 들고 다니던 내가, 이제 정말로 운전을 하고 있다는 게.

지금은 일주일에 서너 번씩 할머니 댁을 가요. 처음엔 가는 길에 긴장하고, 오는 길에 피곤했는데, 이제는 그냥 일상이 됐어요. 음악도 듣고, 신호 대기할 때 옆 차 사람도 봤다가 웃기고 ㅋㅋ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게 있어요. 두렵다고 미루기만 하면 영원히 못 한다는 거. 그냥 한 발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거. 안양에서 처음 배웠던 작은 동네 도로에서부터 지금의 혼자 운전까지, 그 과정들이 모두 필요했던 것 같아요.

혹시 나처럼 면허는 있는데 운전이 무서워서 미루고 있는 분이 있다면, 강사분 말대로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당신도 분명히 할 수 있어요. 나도 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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